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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 100선 (2025 ~ 2026)

서울 도심 속 고궁 여행지, 경희궁 제대로 즐기기

by 트래블포레스트 편집장 2025. 4. 18.

목차

    서울 도심 속 조선의 고궁, 경희궁

    서울 종로 한복판, 번화한 도시 풍경 속에서 조선의 고궁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이궁, 경희궁입니다.

    📜 경희궁의 시작과 이름의 유래

    경희궁은 1617년 광해군 때 짓기 시작되어 1623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경덕궁(慶德宮)’이라는 이름이었지만, 훗날 영조 시대인 1760년, 원종의 시호인 ‘경덕’과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경희궁(慶熙宮)’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도성의 서쪽에 위치해 ‘서궐(西闕)’이라고도 불렸던 경희궁은, 창덕궁과 창경궁을 합친 ‘동궐(東闕)’과 대비되는 별칭을 지니고 있었죠.

    👑 왕들이 머문 또 하나의 궁궐

    임진왜란으로 경복궁이 소실된 이후, 경복궁이 다시 복원되기 전까지는 창덕궁과 창경궁이 법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 시기에 경희궁은 왕이 일시적으로 머무는 이궁(離宮)으로 활용되었고, 인조부터 철종까지 10대에 걸친 왕들이 이곳을 사용했습니다.

    특히 영조는 그의 치세의 절반을 경희궁에서 보내며 정치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경희궁은 단순한 보조 궁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겠죠.

    🏯 경희궁의 전각과 구조

    경희궁에는 정전인 숭정전, 편전인 자정전, 침전인 융복전 등 다양한 전각들이 존재했고, 전체적으로 약 100여 동의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1820년대 제작된 서궐도안(보물 제1534호)을 통해 당시 궁궐의 구조와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일제강점기 이후의 변화

    그러나 경희궁은 안타깝게도 일제강점기 이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1910년 경성중학교가 이 자리에 들어서면서 숭정전을 포함한 주요 전각들이 파괴되었고, 궁의 면적도 절반 이상 축소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경희궁은 오랜 세월 동안 궁궐의 위용을 잃었지만, 지속적인 복원 작업과 발굴 조사를 통해 일부 전각들이 다시 재현되어 오늘날 우리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관람 정보 및 편의시설 안내

    •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45
    • 관람시간: 09:00 ~ 18:00 (입장 마감 17:3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 입장료: 무료
    • 주차: 가능
    • 문의: 02-724-0274~6

    경희궁은 장애인을 위한 화장실과 무장애 출입구가 마련되어 있으며, 서울시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 도보 관광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관람일 3일 전 예약 시 수화 및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문 해설 서비스도 이용 가능합니다.

    🌸 마무리하며

    북적이는 서울에서 잠시 벗어나 고요한 고궁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경희궁은 최적의 여행지가 될 수 있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조용하고 품격 있는 조선의 역사를 품은 공간, 경희궁을 직접 걸어보며 그 시간 속으로 들어가보세요.